냉장고, 세탁기, TV와 같이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중에 하나인 전기밥솥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여름과 겨울에 항상 전기대란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항상 여기에는 에어컨이 주 절약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 전기밥솥이 숨어있는 전기 하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엔 전기밥솥도 디자인이 발전해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구입할때는 나름 심혈을 기울여 구입하게 되지만, 막상 사고나면 사용법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없고 대충 사용하게 되는것중에 하나일것 같습니다.
이 전기밥솥이 소모하는 전기를 한번 확인해보고 이 전기하마를 다이어트 시킬만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야기 하기전에 다양한 크기와 사양의 밥솥이 나와있는데 제일 범용적인 6인용 IH밥솥은 기준으로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취사하는 경우에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이것은 흔하게 알고있는 상식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보온할때 전기는 얼마나 먹게 될까요? 그리고 많은 밥을 지어서 오래도록 보온하며 먹는게 절약일까요? 아니면 소량으로 필요할때마다 지어 먹는게 전기를 절약할 수 있을까요?
제가 참고하는 모델의 최고 소비전력은 1027W로 약 1KW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밥을 시작하게 되면 대략 반시간 정도 걸리니까 500Wh가 소모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밥짓는 양에 따라서 더욱 길게도 짧게도 걸리니 그에 합당한 전력량을 계산해보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밥솥이라는게 밥을 다 짓고 나면 모든 역할이 끝나는것이 아니죠. 해놓은 밥을 다 먹기 전까지 보온해야하는 역할도 합니다. 1시간 취사한 밥을 하루만에 다 먹는다는 가정을 하고 23시간 보온을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일반적인 밥솥의 보온 온도는 70도를 웃도는 온도를 유지합니다. 10시간 정도 보온온도를 유지하는데 대략 400Wh 전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약 23시간 보온을하면 1000Wh정도 소모되겠죠?
24시간이 싸이클인 사용 패턴의 밥솥 사용자라면 밥솥이 소모하는 전기량은 하루에 약 1.5KWh 정도 됩니다. 결코 적은 전기는 아니죠? 열량이 높아 전기소모가 많지만 비교적 사용시간이 짧은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와 비교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전기입니다.
따지고 보면 소량의 밥을 매끼니때마다 새롭게 해먹는 전기량하고 비슷할 정도입니다. 간혹 밥 소모량이 적어 이 밥이 몇일씩 보온상태로 지속된다면 그 전기 사용량은 어마어마해진다고 생각되네요.
밥짓는 싸이클이 하루보다 짧지 않은 사람이라면 매 끼니때마다 밥을 해먹는것이 훨씬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 되겟지만, 조금 번거로운 작업임에는 틀림없겠네요.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전기절약법이 바로 냉동밥입니다. 한꺼번에 충분한 양의 밥을 지어서 냉동밥을 만들어 보온기능을 쓰지 않고 필요할때마다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는 방법입니다. 저도 한동안 냉동밥을 이용했었는데 오래도록 보온해둔 밥보다 밥맛이 훨씬 좋고 전기도 많이 절약되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필요할때만 짧게 짧게 전기를 사용하게 되니 보온에 소모되는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으니 혹시나 전기세가 많이 걱정되는 분들이라면 밥짓는 패턴을 한번 바꾸어 보는것도 좋은 시도가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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