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환율우대가 도대체 무엇을 우대 해주는것인지 잘 모르고 그냥 우대 해줬다면 그런줄알고 넘어가는 분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이것에 대해 좀 설명을 드리고자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환전대축제, 환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시중은행들이 너도나도 환전하라고 광고 하면서 최대 환율우대 70%, 80% 해준다고 난리죠? 과연 이 70% 80%가 어느정도 혜택이 있는걸까요?
우선적으로 시중은행들이 환전하라고 여기저기서 광고하는것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수익이 괜찮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누군가 한명이 여행 갔다가 남은 달러 $100를 원화로 바꿔가고, 이어서 또다른 누군가가 곧 해외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100을 샀다고 가정해보면 은행에서는 별다른 수고 없이 $100 에대한 수수료를 두번 챙기는 것이죠.
은행이 좋아하는건 알겠고 환율 우대는 도대체 무엇이냐?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은행에 가면 환율안내를 위한 전광판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기준환율, 현찰 매도율, 현찰 매입율, 전신환 매도율, 전신환 매입률 등등이 표시됩니다. 시간에 따라 조금씩 바뀌기도 하죠. 여기에서 어차피 현찰을 생각한다면 세가지만 보면 됩니다. 기준환율, 현찰 매도율, 현찰 매입률 이죠. 전광판에 따라서는 현찰 사실때(현찰 매도율), 현찰 파실때(현찰 매입률) 라고 표기된 곳도 있습니다.
외화가 필요해 : 기준환율, 현찰 매도율(현찰 사실때)
외화를 처분할래 : 기준환율, 현찰 매입률(현찰 파실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은행이 실질적으로 만든 이윤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화가 필요해 : 현찰 매도율(현찰 사실때) - 기준환율
외화를 처분할래 : 기준환율 - 현찰 매입률(현찰 파실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은행은 고객한테 달러를 팔때는 비싸게 팔고 살때는 싸게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가령 현재 $1 기준환율이 1,000원이고 1%의 마진을 남긴다고 치면 현찰 매도율은 1,010원 현찰 매입률은 990원이 되겠습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은행의 마진은 다음과 같죠.
외화가 필요해 : 1,010 - 1,000 = 10원
외화를 처분할래 : 1,000 - 990 = 10원
이 10원이 마진 100% 입니다. 여기서 환율우대가 이뤄지는거죠. 환율우대 50%라 하면 은행이 받을 10원중 5원을 돌려줄께 이고 환율우대가 70%라면 7원을 돌려줄께 입니다.
환율 우대가 전혀 없는 경우와 환율우대 70%인 경우에 $1,000을 환전(해외여행준비)한다고 가정해보면 차이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환율우대 없음 : $1,000 X 1,010 = 1,010,000원
환율우대 70% : $1,000 X 1,003 = 1,003,000원
총 7천원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사실 이건 극단적인 경우에 발생하는 금액 차이 입니다. 환율우대 쿠폰같은 우대 조건이 없더라도 주 거래은행에 방문하여 환전을 하면 못해도 50% 정도는 다 해줍니다. 안해준다 그러면 정중히 부탁만 해도 충분히 가능한 환율우대죠. 그렇게 되면 환율우대로 발생하는 차이는 다음과 같죠.
환율우대 50% 1,005,000원
환율우대 70% 1,003,000원
환율우대 쿠폰이나 이벤트 등으로 얻게되는 이득은 100만원에 2천원 남짓한 금액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저의 첫번째 결론은 바로 그닥 이윤이 크지 않은 환율우대 쿠폰이나 환전 이벤트에 목매지 말라는 것이죠.
차라리 통상적인 환율우대를 받고나서 여행자보험가입을 요구하는편이 훨씬 좋습니다.
해외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환전처럼 피할 수 없는것이 바로 여행자보험 가입인데요. 그냥 무심코 지나가서 보험없이 해외여행 하는 경우도 많고, 직접 보험사 사이트를 통해서 돈을 내고 가입하는경우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일정금액 이상(통상 $300) 환전하게 되면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줍니다. 물론 알아서 해주진 않고 별도로 요구를 해야합니다.
보통 환전하게 되면 $300 정도 이상의 금액을 환전하는게 대부분인데 이것을 활용하여 과도한 환율우대 보다는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하는편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자보험 비교 사이트들을 다니거나, 보험회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서 가입하게 되면 최소한 1만원~2만원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건 그닥 불필요한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환율우대를 10~20% 덜받고 은행과 보험회사가 협약한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달라고 요구해서 이용하는편이 훨씬 이득입니다.
또한, 환전 금액에 따라 S형부터 E형 까지 다양한 단계로 가입시켜 주기 때문에 조금 넉넉히 환전해서 남으면 다시 재환전 하는 방법을 활용해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많은 은행들이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조건이 환율우대를 전혀 받지 않았을 때로 정해놓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건 그저 가이드 라인에 불과하구요, 과도한 환율우대(70%, 80%)만 적용받지 않고 적당한 환율우대(30%~50%)를 받는다면 충분히 동시에 무료여행자보험을 가입할 수가 있습니다.
아래는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여행자보험 보장내용을 일부 발췌한것입니다.
구분 | 환전금액별 보험가입금액 | |||||||
---|---|---|---|---|---|---|---|---|
S형 3백불 이상 5백불 미만 |
L형 5백불 이상 1천불 미만 |
A형 1천불 이상 3천불 미만 |
B형 3천불 이상 5천불 미만 |
C형 5천불 이상 7천불 미만 |
D형 7천불 이상 1만불 미만 |
E형 1만불 이상 | ||
상해사망후유장해 | 3,000만원 | 5,000만원 | 10,000만원 | 20,000만원 | 30,000만원 | 40,000만원 | 50,000만원 | |
상해 의료실비 | 해외치료 | 100만원 | 100만원 | 200만원 | 400만원 | 600만원 | 800만원 | 1,000만원 |
국내입원 | 100만원 | 100만원 | 200만원 | 200만원 | 500만원 | 500만원 | 1,000만원 | |
국내외래 | 5만원 | 10만원 | 10만원 | 10만원 | 15만원 | 20만원 | 20만원 | |
국내처방조제 | 5만원 | 5만원 | 10만원 | 10만원 | 10만원 | 10만원 | 10만원 | |
여행불편보상 | 여행취소 | 50만원 | 50만원 | 200만원 | 200만원 | 500만원 | 500만원 | 500만원 |
여행축소 | 30만원 | 50만원 | 100만원 | 100만원 | 200만원 | 200만원 | 200만원 | |
여행지연 | 10만원 | 20만원 | 20만원 | 20만원 | 50만원 | 50만원 | 50만원 | |
수하물지연 | 10만원 | 20만원 | 20만원 | 20만원 | 50만원 | 50만원 | 50만원 | |
휴대품손해 | 20만원 | 30만원 | 100만원 | 100만원 | 200만원 | 200만원 | 200만원 |
넘처나는 환전우대쿠폰에 너무 목매지 말고 적당한 환율우대를 받으면서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인 혜택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이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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