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의 급락 덕분에 상당히 저렴한 기름값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1800원~2000원에 육박했던 기름값이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분좋은 가격입니다.


외국에 나가보신분들이라면 두가지에 놀라게 됩니다.


첫번째는 저렴한 휘발류 값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한번 놀라죠.


그런데 두번째로 놀라는 사실은 바로 휘발류 보다 경유가 더 비싸다는 사실 때문에 놀랍니다.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경유가 더 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외국에서는 경유가 비싸다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가 많죠.


왜 그런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대부분이 예상하시는것처럼 바로 세금 문제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실제 기름값보다 세금이 더 많은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보다 훨씬 비싼 기름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세금을 어느쪽에 더 많이 받느냐가 한국의 기름값을 결정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일반 승용차에는 대부분 휘발류를 많이 쓰고 공업용이나 사업용 차량에는 경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산업을 부흥하고 자영업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의도로 경유에 비교적 적은 세금이 붙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승용차는 영업용 보다는 개인적으로 이용하는경우가 많죠. 그래서 일종의 부유세(?)형태로 휘발류에 많은 세금이 붙고 있습니다.


국내의 휘발류와 경유 가격차이는 어느정도 쉽게 이해가 가시죠? 그런데 국제적으로 경유가 더 비싼 이유는 왜그럴까요?


바로 수요와 공급의 차이 때문입니다.


기름의 질로만 따지면 경유보다는 휘발류가 비교적 환경오염이 덜하고 나름 고급(?) 기름입니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휘발류가 저렴한 이유는 바로 수요보다는 공급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죠.


경유는 휘발류에 비해 폭발력이 좋아서 공업용으로 많이 쓰이게 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적은것에  비해 수요가 많은 기름이기 때문에 휘발류보다 가격이 더욱 비쌉니다.


게다가 수요도 일정하죠. 휘발류는 경기나 여행시즌에 맞춰 수요가 오락가락 하지만, 경유는 아주 안정적인 수요가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 의해 해외에서는 비교적 경유가 비싸게 팔리는것이죠.


아무쪼록 국제유가와 국내유가의 괴리감에 대해서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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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오래된 내용이지만 2012년 수출 1위 품목이 바로 석유제품입니다. 아래 발표 자료를 보면 석유화학은 별도로 있는데 이게 무엇이길래 석유제품이 수출 1위나 하는것일까요? 이제까지는 반도체 강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한국은 세계적인 정유 시설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원유는 한방울도 나지 않지만, 원유를 정제해서 부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이 세계적입니다. 이 정유시설은 설비투자가 어마어마한 산업이기 때문에 쉽게 따라오기도 힘들고 기술력 또한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원유를 정제해서 나오는것이 대표적으로 휘발류, 경유, 등유와 같은 석유제품과 플라스틱같은 고분자 화합물질인 석유화학 제품입니다. 이 둘을 합하면 국가 수출의 약 19%에 해당하니까 어마어마한 수출 기여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석유제품의 대표적인 상품은 자동차에 많이 쓰이는 휘발류(가솔린), 경유(디젤), 등유(케로신), 벙커C유 등이 있습니다. 한국의 정유시설은 세계적이라서 원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일부 사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수출하게 됩니다.

 

 주요 석유제품 수입국은 1위가 중국 2위가 일본등이며 아시아 지역의 신흥국에서 경제성장이 이어지면서 석유제품의 수요 역시 많이 늘어났는데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지리적 위치가 좋아 한국제품을 많이 사간다고 합니다.

 

 반도체는 얼마간의 치킨게임에서 승리후 호황을 누리다가 다시 가격하락세를 면치 못해 수익성이 예전만큼 못해지고 있으며 조선업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는 실정이라 올해도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이 수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것이라 예상됩니다.

 

 물론 여전히 반도체 산업과 조선산업은 국가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것처럼 반도체 강국이 아니라 석유화학 강국이라고 좀 바꿔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 항목에 자동차도 포함되어 수출 다변화가 자연스레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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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오너라면 이 오피넷 서비스는 한번이상 사용해보셨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에는 동일한 제품이라면 가격비교를 해서 저렴한곳을 이용하는것이 당연시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이렇게 실시간으로 가격반영이 된다는 이 오피넷 정보는 어떻게 수집될까요? 주유소 직원이 가격 바뀔때마다 가격입력을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사용자의 제보에 의해 수집되는것일까요?

 

 

 오피넷 유가 정보 수집방법은 저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수집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유소에서 적립을 위해 사용하는 보너스포인트 카드 정보에 기반해 그 정보를 가저다 쓴다고 합니다.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유종과 리터당 가격을 계산해야 적립 포인트 계산이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리터당 가격을 활용해 전국 주유소의 유가정보를 업데이트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유소에서 일일이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없어도 소비자가 자발적인 포인트 적립 과정으로 전국 주유소 유가 정보가 업데이트되는것이죠.

 

 그렇다면 포인트 적립이 없는 중소형 주유소나 알뜰 주유소 같은곳의 정보는 어떻게 수집될까요? 이곳들은 아쉽게도 수기 입력으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유가정보사이트에 나와있는 기름값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문득 이런생각이 듭니다. 보너스포인트 정보 말고 신용카드 결제정보에서 기름값을 확인해서 업데이트 하면 중소형 및 대형 주유소 까지 커버 되지 않느냐 하는것이죠.

 

 물론 이렇게 되면 좀더 정확하고 광대한 범위의 정보가 수집이 가능하겠지만, 이 정보 하나를 위해서 기존 결제 시스템을 수정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오피넷은 보너스포인트 적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유가정보를 받아오기 위해서 약 2억원 정도의 금액을 매년 지불한다고 합니다. 역시 21세기는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이처럼 오피넷은 대형주유소만 이용한다면 사실상 거의 실시간 가격정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확한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믿고 사용하셔도 될것 같네요.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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