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이어서 면세점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까 합니다.

면세점 관련해서 찾아보던중에 인천공항 면세점 보다 항공기에서 판매하는 기내면세점이 훨씬 저렴하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건값이 그리 차이가 날 리가 없는데 왜 저렴하게 판다는것인지 좀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인천공항면세점보다 저렴하다는 기내면세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항상 저렴한것은 아닙니다. 기내면세점이 저렴해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환율 때문입니다.

인천공항 면세점들은 전날의 최종 환율을 기준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오르면 오른대로 다 반영해서 팔게 됩니다. 하지만, 기내 면세점의 경우에는 그렇게 유동적으로 환율을 적용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기내면세점은 안내 책자를 통해서 구입하게 되는데 그 책자가 한달에 한번씩 발간하기 때문입니다. 한달에 한번 발간하는데 그말은 한달동안은 환율이 변하더라도 고정적인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 오르기 전 가격으로 책정된 기내 면세점의 물건들이 비교적 더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죠. 하지만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면 기내면세점이 큰 매력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

기내면세점의 저렴한 가격을 이용하려면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원화가격으로 결제를 해야 합니다. 자칫 달러로 결제하면 결국 비교적 비쌀 수도 있는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한 한달간의 고정된 가격이 메리트가 있는것은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원화가격만 해당됩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항공사의 의도입니다. 항공사는 면세점들과 다르게 항공기를 운행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주 수입원입니다.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면세점과는 그 목적이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항공사는 반드시 면세품을 팔아서 고수익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항공기 기내 공간과 승무원을 추가로 배치하지 않고서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면세점보다 더 적은 마진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것이죠.

여기에 더불어 항공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내면세점을 마케팅포인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면세 물건들의 가격은 좀더 저렴해질 수 있는것이죠.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인터넷기내면세점을 한번씩 확인해보는건 어떨까요?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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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부터 태블릿 PC를 통해 전자책을 종종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격도 기존 종이책보다 저렴하고 택배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무거운 책을 들고다닐 필요도 없어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문득 궁금해지는것이 종이책과 전자책의 가격구조 차이점과 인세(?)의 차이는 어떨까 궁금해졌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정보를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우선 기존 종이책의 가격구조를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책이 약 9천원이라고 가정하면 딱 좋겠네요.


 일반적으로 책값이 9천원이라면 1/3에 해당하는 3천원 정도가 종이값과 인쇄비용 즉, 제조원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1/3은 도매상이나 소매상이 가지고가는 유통마진이 되겠습니다. 나머지 1/3에서 작가의 인세와 출판사 마진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런 수치로 보면 저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약 9~10%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물론 이 계산은 국내의 평범한(?)책 위주의 구조이고, 책이 수입된 책이라던지, 작가가 외국인이라던지 아니면 그림이 많아 컬러가 많이 들어가야 하는 책이라던지 에 따라서 이 구조는 천차만별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전자책은 어떨까요? 간단하게만 생각해보면 종이값과 인쇄비용이 없으니 딱 그만큼 없어지면 되겠거니 싶겠으나, 전자책 규격으로 새롭게 제작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그냥 저자가 작성한 파일을 그대로 변환하는게 아니라 별도의 규격으로 변환해서 다양한 기기에서 읽도록 하면서 저작권도 보호되게끔 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죠.


 아직 전자책의 비용 구조가 들쭉날쭉이라 마땅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가격의 9~10%정도가 저자에게 돌아가는것은 종이책이나 전자책이나 비슷비슷하다고 합니다.


 사실 전자책으로 제작한다 하더라도 제조 단가가 많이 줄어드는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물이 없는 책이다 보니 싸야 한다는 인식이 박혀 있다보니 기존책과 동일하게 팔지는 못하고 최소한 10%~20% 저렴하게 팔고 있죠.


 그런데 한국의 서적 시장이 워낙 작다 보니 이렇게 얼마다 얼마다 따지는게 조금 민망하긴 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책 가격이 한국에 비해 비싸기도 비싸면서 시장은 아주 크다보니 이런 비용 따지는게 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만, 한국은...  가뜩이나 작은 서적 시장에서 전자책 시장은 참으로 작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도 어서 책읽는 문화가 널리 퍼져 서적 시장이 커지길 바라긴 합니다만... 이제까지도 안된 바램이 전자책이 등장했다고 갑작스레 변하진 않겠죠? ㅠㅠ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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