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오르는 물가에 불만이 많습니다. 자고나면 뭐가 오르고 자고나면 또 뭐가 오르고 안오르는 것은 오직 나의 월급이랄까요?

어쨋거나 물가는 이렇게 내려가는 경우는 잘 없고 오르는 경우만 존재합니다.

위에 그래프에 보는바와 같이 수십년동안 물가는 내려간적이 없습니다. 왜 물가는 오르기만 오르고 내리진 않을까요? 물가상승률이 0%가 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걸까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물가상승률이 0%가 된다고 해서 당장에 큰일이 벌어지진 않습니다. 내 월급 안오르는 만큼 물가도 안오르면 크게 손해볼것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물가상승률이 0%인 상황에서 경기가 나쁜상황과 겹치면 이건 매우 큰 문제가 됩니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를 조금씩 내리면서 경기부양을 합니다. 첨에는 5%, 4%, 3.5% 2%... 이렇게 가다가 거의 제로금리에 가까워집니다.

거의 제로금리가 되면 사실상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한 시대가 오게 되는데요, 이 때 물가가 조금이라도 오를 가능성이 있어야 사람들이 대출을 받고 투자를 하고 경기가 살아나게 되죠.

만일에 물가상승률이 0%라고 한다면 뭔가에 투자를 해도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면 사실상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더라도 남는게 없고 오히려 대출 수수료, 내 시간등만 낭비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금리가 0%인 상황에서 금리를 더욱 낮출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돈을 빌려가는데 돈을 더 준다면 이건 너도나도 돈만 빌려서 다시 갚고 다시 빌리고 하는 말도 안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에서 물가 상승률이 0%인 상황과 경기가 나빠지는경우가 겹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물가는 어느정도 수준에서 유지되는것이 좋습니다.

물가상승률이 1% 수준이라도 금리를 0% 까지 낮출 여지가 있고, 무이자로 빌려다가 어딘가에라도 투자하면 1%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부에서 경기부양책이 먹히려면 물가상승률이 어느정도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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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한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금리를 더 낮추지도, 금리를 다시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속되고 있어서 일단 관망(?)의 느낌이 큰것 같습니다.


 통상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뜻 생각해보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줄어서 생산활동에 비용이 줄어들고 그 덕분에 오히려 물가가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사실 이말은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대다수의 법인과 사업자들이 일부의 자본과 상당한 비율의 대출을 활용해서 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이자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100만원 빌릴때 1만원의 이자비용이 들었다면 이제는 100만원 빌릴때 5천원이면 되는 상황(금리하락)이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어차피 1만원 비용 들어갈거 생각해둔 사람은 1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 빌리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이 빌릴 수 있으니 기존 사업하던 사람은 사업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새롭게 돈을 빌려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시중에 쓸 수 있는 자본이 늘어난것입니다.


 그런데 재화와 용역은 갑작스럽게 늘거나 줄지 않고 쓸수 있는 자본만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젠 똑같은 물건이 있더라도 조금 비싸게 받아도 충분히 살사람이 생기게 되죠.


 이러한 현상까지 감안한다면 금리가 내려서 이자 비용은 줄었지만, 물건값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려도 살 사람이 생기게 되는것이죠.


 그래서 물가가 조금 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교과서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통화가치가 하락하여 물가상승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건 말이 좀 어렵기도 하고, 항상 교과서 처럼 이뤄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기준금리가 2.5% 까지 떨어졌음에도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것이죠.


 지금은 금리도 금리이지만, 그동안에 경제를 잠식해오던 거품이 꺼지고 있는 시간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거품이 없어질때까지는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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