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생활자 분들은 급여 명세서 나올때 마다 아쉬운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기본급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기본적으로 공제되는 금액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오늘은 급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급여명세를 확인해보면 기본급과 차량유지비, 식대는 거의 고정일겁니다.


 만일에 연봉 2400만원의 급여생활자라면 거의 윗 내용하고 비슷하게 나올겁니다. 물론 저기에 제데로 표시되지 않은것은 퇴직금 적립분이죠.


 어쨌거나 차량유지비(교통비) 식대등으로 거의 30만원씩은 별도로 나오는데 보통 이것은 세금 관련해서 저렇게 빼놓은 항목인데 이것이 근로자에게 유리하다며 이렇게 한다고하죠.


 정말 과연 그럴까요? 간략하게 나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근로자는 근로소득이 있으면 그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합니다. 바로 근로소득세죠. 이것은 통상 기본급 및 이와 유사한 항목에 매겨집니다.


 만일에 회사에서 일을 하는동안 점심을 제공한것도 개인적인 소득이라고 보고 그것까지 세금을 메긴다면 그것만큼 억울한것이 없겠죠? 그래서 근무를 위해 제공되는 식대나 교통비(차량유지비)는 사실상 소득이라고 볼 수 없으니 이부분만큼은 근로소득세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습니다. 식대는 월 10만원, 차량유지비는 월 20만원 정도입니다.


 그러니 기본급에 200만원 찍히는것보다 기본급 170만원, 차량유지비 20만원 식대 10만원 찍히는것이 근로소득세를 조금 덜 내게 됩니다.


 이런 논리가 전부라면 근로자에게 이익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는 아니죠. 과연 정말 근로자를 위한 기업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기업 역시 손해보는것이 아닙니다. 근로자의 건강보험료나 기타등등의 비용에서 기업이 부담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기본급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그러니 회사 입장에서는 기본급여가 작으면 그만큼 회사에서 부담해야하는 보험료들 역시 줄어드니 이익입니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통상임금과도 연결되는것인데요. 바로 야간수당 및 주말수당과 관련된것이죠.


 근로자 입장에서는 정상근로에 대한 소득세는 일부 절감될 수 있겠지만, 야근이나 주말에 근무 했을때의 수당에 대한 증가분을 포기하는것과 동일합니다. 대부분의 야간 및 주말수당은 기본급에 비례해서 지급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죠.


 이덕분에 회사 입장에서는 야근과 주말근무를 어느정도 비용절감할 수 있게됩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이게 더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 통상임금에 대한 포스팅을 간단히 했었는데 이와 연결되는것 같네요.


 만일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식대, 차량유지비를통한 세금감면 혜택을 포기해서라도 기본급여를 올려보고 싶네요.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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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 적금이나 예금을 하러 가면 한번쯤 들어봤을 상품이 바로 저축성보험입니다. 은행이니까 은행상품인 적금이나 예금 가입하는게 좀더 좋을것 같은데 직원은 은행 상품보다는 보험사 상품인 저축성보험을 권한다는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보통 은행원이 고객에게 저축성 보험을 권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첫번째로 은행 금리가 낮아 썩 만족스러워 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저축성보험을 안내하는경우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10년이상의 저축성 보험은 이자 소득세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만기때 받게 되는 이자는 확실히 저축성보험이 많습니다. 기준금리가 자꾸 낮아지면서 저축하는 사람들의 만족도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적금이자에 불만인 고객을 위한 방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첫번째의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음은 두번째 이유입니다. 바로 수익성의 이유때문입니다. 예대 마진도 역시나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매달 10만원씩 36개월(3년)저축하는 적금 상품을 은행에 가입하게 되면 약 5만원 안되는 수익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저축성 보험상품에 가입시키면 그보다 많은 10만원 가까운 수익이 발생합니다. 특히 저축성 보험은 10년 만기인 상품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년만기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그 수수료는 더욱 커 2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은행에서는 저축기간동안 꾸준히 들어올지 안올지 모르는 금액에 신경쓰느라 별도의 자원을 소비해야하는 은행적금보다는 한번 팔고나면 더이상의 관리도 필요없고 일시적인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저축성 보험상품이 상당히 큰 수입원이 됩니다.


 언젠가 부터 은행에서는 자신의 은행상품보다는 수익성이 좋고 수수료가 많이 나오는 다른 금융기관 상품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것이 저축성보험이고 다음으로는 펀드상품입니다. 수익이 워낙 좋다보니 너도나도 저축성보험과 펀드를 팔기 위해 내부적인 목표를 내려주고 강압(?)적인 분위기로 다른회사 상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도 10년짜리 적금을 판매하면 이같은 문제는 없어질것 같지만, 아쉽게도 10년짜리 장기 저축상품은 정부에서 보험회사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을 해 두었기 때문에 은행은 길어봐야 3년 남짓한 저축상품만 만들 수 있습니다.


 10년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확실하게 이득이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10년 만기를 채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중도해지율이 상당히 높은것이 저축성보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입하기전에 상당한 결단력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은행 창구가 마치 핸드폰 대리점 같은 모양새로 변모하는것 같아 조금 씁슬하기 까지 합니다. 어서 본연의 은행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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