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TV에 나오는 암보험 광고중 한장면입니다. 만기시 낸 보험료를 100% 환급해준다는 광고문구가 선명합니다.


이게 과연 사실일까요?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보험사는 고객을 위해 땅파서 장사하는걸까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을 파해쳐 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과연 만기때 전액 환급하는건 사실인가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전액환급은 사실이다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확실히 해둘것은 전액환급은 내가 낸 보험료중 순 보험료에 해당하는 부분만 환급해줄것이라는거죠.


 보험료중 순보험료는 정말 나를 위한 비용이고 부가보험료는 일단 보험사에서 떼어가는 비용이죠.


 만일 보험료가 10만원이라면 약 5천원 내외는 부가보험료로 빠지고 실제 적립되는금액은 9만5천원인것이죠.


 그래도 만기 때 적립된 금액 전체가 환급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손해볼건 없어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짜 손해가 없는걸까요? 이제부터 제대로된 계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 보험료가 1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30년 만기 암보험이라고 하겠습니다. 30만원의 전체가 순보험료로 모두 적립된다고 가정해보죠.


 30년이면 약 360개월 입니다. 현재 금리가 약 3% 남짓이니 매년 이자가 3%로 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네이버에서 계산한것이니 궁금하다면 직접 해보셔도 됩니다.


만일에 30년동안 매달 10만원씩 적립한다면, 환급되는 원금은 3천6백만원이 되겠지만, 이자가 무려 2천2백여만원입니다.


보험사는 이자는 계산하지않고 원금만 고스란히 고객에게 주는것이죠. 즉, 고객의 이자를 먹고 사는것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최근 낮아진 금리를 반영한것인데요. 과거에 약 5%넘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5%로 다시 계산해보겠습니다.





원금은 고작 3천6백만원이지만, 이자가 무려 4천7백여만원이 됩니다.


 조금 나쁘게 말하면 고객의 돈으로 이자놀음을 하는것이죠.


물론 이자만 가지고 보험을 유지하며 직원들 월급 등을 주겠지만, 만기시 보험료 전액 환급 문구가 정말 고객에게 이득인지 물어보고 싶은 대목입니다.


현재는 금리가 그닥 좋지 않지만, 금리가 오른다면 사실 보험사들은 속으로는 흐믓하게 웃고 있을겁니다. 고객에게 내어줄 돈은 정해져있는데, 이자 수익은 커지기 때문이죠.


보험사는 단순 보험을 은행예금에만 놔두진 않습니다. 모아진 자금을 주식이나 채권등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수익이 더 늘어난다면 보험사의 수익은 더욱 늘어나는것이죠.


보험사의 광고에서 보험료 전액을 환급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고객이 좋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환급조건인경우 보험료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잘 따져봐야할것같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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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보험상품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험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보험자체를 싫어한다기 보다 보험업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한 보험 상품들은(암보험, 사망보험) 거진 포화상태인데 어떻게든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고자 목슴걸고 영업하기 때문이죠. 특히 불안감을 조성해서 가입을 유도하는건 매우 싫어합니다.


 이건 뭐 중요한건 아니구요.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보험이 필요하다 싶어서 보험을 차근차근히 살펴보면 보험상품 제목과 구분에 특이한 점이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유배당, 무배당 표시입니다. 어떤곳은 그대로 적는곳도 있으며 무배당을 (무)로 표시하는곳도 있고 유배당을 (유)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배당이라 함은 주식에서 종종 든는 단어인데 왜 보험상품에 생뚱맞게 배당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될까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라고 부르는 금액안에는 상당히 다양한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보험료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수 있는데 나의 보장을 위한 순보험료보험사의 운영을 위한 부가보험료(사업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은 다시 저축보험료, 위험보험료, 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등으로 나뉩니다만, 이정도만 정리하겠습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뉜것중에 부가보험료(사업비)는 그냥 보험료를 내는 순간 보험사가 꿀꺽하는 비용입니다.


 나중에 환급금 부분에 전~혀~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죠. 이부분을 설명해주지 않는 보험사들이 상당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부분은 나의 보장을 위한 순 보험료가 되겠습니다.


 순보험료는 각종 사망률, 사고율 등등에 의해 계산된 방식으로 정해지고 그에따라 보험료를 납부 및 적립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험 상품과 가입자에 따라서 이 예측치가 틀려서 보험사가 예정에 없던 이익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특정 질병(불치병)에 대한 보험상품을 판매했는데 10년뒤에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게 되면 이 상품으로 보장해줘야할 대상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이 남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유배당과 무배당상품의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유배당 상품이라면 이렇게 생긴 이윤의 대부분을 고객에게 돌려줍니다.


 주식도 회사에서 이윤이 남아서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액인것처럼 보험에서도 이렇게 배당을 통해서 수익을 배분하게 됩니다.


 그런데 무배당 상품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모든 이윤은 보험사가 가지고 갑니다. 고객이 만들어준 목돈으로 발생된 초과이윤을 회사가 고스란히 먹는상황인것이죠.


 이정도 읽었다면 아마 보험상품은 당연~~~히 유배당상품으로 가입해야 하겠다고 생각될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보험사들은 동일한 상품을 만들어놓고 유배당이냐 무배당이냐를 선택가능하도록 만드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상품 설계때부터 무배당이냐 유배당이냐를 정해놓고 만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유배당인 상품을 찾아서 가입해야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을것이라 생각하는데, 일부 동의합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죠. 보험사들은 유배당 상품을 설계할 경우 초과 이익을 가지고 가지 못하는것을 감안해서 사업비를 그만큼 올려서 설계하게 됩니다.


 결국 유배당이 가입자에게 조금이나마 이득인것은 사실이지만, 보험사들은 그것까지 감안해서 보험상품을 설계한다는것이 함정이죠.


 만일에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중에 유배당 상품이 있다면 매년 발행되는 사업보고서를 확인하고 배당여부를 확인한뒤 보험사에게 배당금 여부를 확인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오늘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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