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적용되지는 않지만 심야전기라는 용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심야전기라 함은 밤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력 사용이 매우 적은 시간대를 활용해서 좀더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심야전기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만든직후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지는 보관성의 문제 때문이죠. 원자력발전이나 수력발전등은 24시간 일정한 전기가 계속 생산됩니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낮에는 유동적으로 생산가능한 화력발전을 총 동원해서 전력수급을 하지만 전력사용량이 적은 저녁시간에는 일정하게 생산되는 전력으로도 충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때 발생하는 전기를 버리는것보다 저렴하게라도 이용해서 판매하는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심야전기가 가장 많이 쓰이는곳은 겨울철 난방용 보일러입니다.

 

 

 저도 한때는 심야전기 보일러를 사용했는데요, 낮에는 아무리 추워도 보일러는 가동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녁 11시부터는 보일러가 작동해서 9시 까지 따듯하게 보낼수 있었고 가격또한 매우 저렴해서 가스보일러보다 훨씬 저렴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이러한 심야전기는 예전에는 신청하면 신청자에 한해서 모두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심야전기는 현재 더이상 신청을 받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겨울철 심야전기 신청자가 워낙 많아서 정해진 전기생산량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해 겨울철 심야에 전력부족(블랙아웃)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이미 신청해서 사용중인 가정이거나 현재는 사회복지시설이나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심야전기는 더이상 신청받지 않지만 여름철 심야전기는 아직 여유가 좀 있어서 그런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기를 심야전기로 전환할 수는 없고 용도가 제한되어있기는 합니다.

 

 여름철 심야전기는 주로 냉방에 이용되는데요. 겨울철에 이용되는 심야전기보일러 처럼 여름철에는 축냉식냉방설비라는 냉방장치를 위한 심야전기는 여전히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 축냉식냉방설비는 심야에 저렴한 전기비용을 이용해서 얼음을 잔뜩 얼린뒤에 낮시간에 냉방용으로 활용하는 냉방시설입니다.

 

 하지만 이 설비가 심야전기보일러에 비해서 설치비용과 설치공간이 상당히 많이 드는터라 일반 가정집에서는 쉽게 사용할 수는 없고 상업용시설에서 일부 사용하고있다고 합니다.

 

 이런걸 생각하면 이런 심야전기 냉방장치중에 가정집 규모의 설비를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면 이또한 틈새시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번뜩이는 생각이 스치기는 하네요.

 

 이 포스팅을 통해서 심야전기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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