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시장과 비슷하지만, 달러 같은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는 외환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주식시장은 이미 흔하게 알려져 있죠. 쉽게 계좌도 만들 수 있으며, 증권회사들이 각자 잘 만들어놓은 HTS 프로그램을 통해서 쉽게 거래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외환시장은 어떤점들이 다를까요?

우리가 보통 주식거래를 하게 되면 증권회사를 통하긴 하지만, 실제 거래되는 장소는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주식을 거래하게 됩니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는 조금 다르게 두군데에서 거래하게 됩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두군데에서 외환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가능 시간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주식거래 시장과 동일합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식처럼 외화가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가격도 거래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변화합니다. 하지만, 은행 창구에서는 그 가격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에서 환정하는것은 각 은행마다 두 거래소에서 외환 거래를 담당하는 직원이 얼마정도에 정해주면 그것이 은행 창구에서 거래 가능한 달러 가격이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주식의 경우에는 그날 종가가 3시 30분에 최종적으로 거래된 가격이 그날의 종가가 됩니다. 하지만, 외환의 경우에는 3시 반에 거래되는 가격이 그날의 종가가 되는것이 아니라 그날 거래된 모든 외환(달러)의 가격을 다 합한뒤 평균을 내어서 그날의 종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 하나 작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3시반에 거래가 종료되면 다음날 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외환시장의 경우에는 거래시간이 종료되더라도 NDF시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한달 뒤의 달러 가격을 가지고 거래하는 선물시장인데 이 시장은 24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의 오르고 내리는것을 감안해서 거래하고 싶다면 이러한 시장을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외환시장에 대해서 알 필요는 없지만, 상식 수준에서 외화가 국내에서 어떻게 거래되는지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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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일본은 양적완화의 노력에 적극적인 상태입니다. 물론 뉴스에서는 일본이 양적완화를 점점 줄일 수도 있다는 내용이 나오긴 합니다만, 양적완화의 중단 논의가 아니라 그냥 여전히 돈을 열심히 찍어낸다는 내용이죠.


 이러한 양적완화의 영향으로 가장중요한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어 한국의 수출기업들이 은근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내수보다는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이므로 영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일본처럼 이렇게 양적완화 정책을 규모있게 풀지 않고있죠? 정부가 멍청해서 그냥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일본은 양적완화가 가능하고 한국은 그렇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일단 양적완화(돈풀기)를 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당장에 외환시장이 들썩 거리기 시작합니다. 없던 돈이 막 생겨나니까 밖에서 보기에 그 가치가 떨어지는것은 당연하겠죠. 통화 가치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즉각 영향받는곳이 금융시장입니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니 주식과 채권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은 가만히 앉아 손해를 보게 생겼으니 선물이나 옵션으로 헷지를 시도하거나 핫머니라면 바삐 매도과정을 밟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 가치 역시 하락하고 주가지수 역시 하락하게 됩니다.


 다음은 원자재 수입 비용이 올라가 기업들의 수익이 급감하기 시작하겠죠. 수입물품의 결제 통화는 달러입니다. 하지만 달러가 비싸지니 수입비용이 올라가고 기업들 수익역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는 물가상승입니다. 원자재 비용증가도 한몫 하겠으나 재화와 용역이 큰 차이 없는 상황에서 돈만 많이 찍어대기 시작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가격이 올라가겠죠. 이건 내부적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만 봐도 이러한 큰 문제가 많기 때문에 선뜻 한국은 양적완화에 동참하기가 어려운것이죠. 그러면 일본은 어떻게 저런 강력한 양적완화가 가능할까요?


 바로 경제 규모와 체질(?)의 차이 때문입니다. 우선 양적완화로 통화가치가 떨어지는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달러 못지 않게 중요한 통화역할을 하고 있어서 위기엔 오히려 해외에 투자된 자금이 일본 내로 다시 들어오고자 엔화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아서 그 통화가치 하락의 위험성은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탈출이 이어지겠으나 그 빈자리를 일본내 자본이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의 경제규모이니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오래도록 물가가 상승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어느정도의 물가상승은 감당할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공격적인 양적완화가 일본 경제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것은 사실이지만, 잃는것에 비해 얻는것이 더 클것이라는 예상 덕분에 이런 결정이 가능한것이죠.


 한국도 어서 경제가 튼튼하게 발전해서 일본처럼 큰 흔들림 없는 체질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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