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오게되면 거의 필수적으로 사오게 되는것이 양주와 담배일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 두가지가 세금이 대부분인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양주의 경우에는 시중보다 가격이 확실히 싼것이 느껴지는데 담배는 생각보다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세금이 50%를 넘는 제품임에도 가격은 편의점가격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죠.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것일까요? 면세점이라고 해서 싸기만한줄 알고 별생각없이 샀는데 말이죠.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면세점에서 판매하는것인데 그렇게 싸게 팔지 않아도 시중보다 쌀거니까 마진을 왕창 붙여서 팔아먹자 는 식의 면세점 상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죠 ㅎㅎ


 우선 2500원짜리 담배라면 담배회사에서 약 800원정도의 가격(출고가)으로 상점에 납품하게 됩니다. 여기에 세금이 약 1500원 붙어서 통상 판매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 편의점에서는 약 200원 정도의 마진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공항 면세점에서 파는 담배 역시 담배회사로부터 800원 정도에 받아오는데 면세구역이니 세금은 계산할필요 없겠고 이것을 2000원정도에 팔면 마진이 1200원이나 되는데 너무 많이 남겨먹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불행중 다행(?)스럽게도 면세점의 마진이 너무 높아 그렇게 판매하는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면세점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공항공사에 지불해야하는 상당한비율의 수수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거진 자릿세 같은 개념이죠. 백화점에서 제품가격의 약 40% 가까이를 판매수수료로 해서 자릿세를 내게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공항내에 있는 면세점의 판매 수수료는 약 35%라고 합니다. 이것은 면세점의 수익이 아닌 공항공사에 내야하는 수수료죠.


 약 2000원에 담배를 판매하게 되면 700원 정도는 판매수수료로 공항공사에 내야 합니다. 원가만 따지면 출고가 800원정도에 판매수수료 700원정도니까 1500원정도가 되겠습니다. 여기에 면세점 마진을 약 500원 정도로 해서 담배를 판매하게 되는것이죠.


 담배뿐 아니라 양주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하니 실제 출고가에 공항공사 수수료 그리고 면세점 마진까지 포함된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공항내의 면세점 판매 수수료가 이렇게 높은지 저도 몰랐는데요, 35%정도나 된다는것을 듣고 나니 왠지 면세점 입찰 관련해서 각종 비리의 연결고리가 많을것이라는 예상이 자동으로 되네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담배는 시중 담배 가격에서 세금이 빠진 가격이 아니라 세금은 빠졌으나 거기에 공항공사 판매수수료와 면세점의 높은 마진이 포함된 가격이라는것입니다.


 면세점에서의 담배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아 궁금증이 생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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