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여러 수단을 편의성 면이나 수수료 부분에서 비교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경우라도 막상 한국으로 돈 보내야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며 막막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자주 하던거라면야뭐 그럭저럭 알아서 잘하겠지만, 가까운 사람의 결혼때문에 보내야하는 축의금, 돌잔치 등에 보내는 돈 같은건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닌지라 좀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송금방법을 몇가지 생각해보며 그들을 한번 비교해볼까 합니다.

 

 초반 내용은 좀 유치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지인 이용하기

 

 가~장 확실하고 가장 편리하며 가장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한국에 있는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기만 하면 쓸모가 없고 인터넷 뱅킹도 이용하는 분이어야 겠죠. 그럼 이렇게 부탁하는겁니다. '~~야. 내가 $XXX를 줄테니 적당히 환율 계산해서 한국 XX은행 xxxx-xxxx-xxxx 계좌로 송금좀 해줄 수 있겠니?' 라고 말이죠. 이 방법에 조금 실망하셨어도 조금만 참고 읽어주세요;;

 

 이 방법의 장점은 송금과 관련된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것이고, 즉.시. 송금이 완료되며 받는 사람도 별도의 액션을 취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게 매우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에 있는 은행계좌를 이용하며 적당한 balance를 유지하면서 인터넷 뱅킹까지 쓰는 지인 찾는게 마땅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두번째 방법으로 가야겠죠.

 

 

 은행을 통해 한국의 은행계좌로 송금

 

 이 방법이 아마 가~~~~장 많이 이용하고 가장 많이 떠올리는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에 장점과 단점이 혼재하고 있으니 잘 비교해봐야 합니다. 우선 장점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받는 사람의 경우에 은행에 나갈 필요없이 바로 송금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은행을 통해 송금을 하게 되면 하루~3일정도 걸려 해당은행 받는사람 계좌의 관리지점까지 달러가 도착하게 됩니다. 아직 이때엔 받는사람 계좌로 입금된것은 아닙니다. 달러가 도착하게되면 은행 직원이 그것을 확인하고 그 직원은 받는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게 됩니다. 원화로 바꿔서 통장에 입금할것인지, 아니면 달러로 바로 찾을것인지 등을 전화로 물어봅니다. 그럼 전화로 적당한 방법을 요청하면 그에따라 해주죠.

 

 두번째로 큰 금액 송금이 용이합니다. 다른 수단들은 큰 금액을 보내는것이 좀 제한적인 경우가 많은데 은행을 통한 송금은 수천불에 해당하는 금액도 한번의 송금으로 잘 보내집니다.

 

 세번째로 수수료 조절이 가능합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게되면 몇가지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그중에 수수료를 받는사람 또는 보내는사람중 누가 부담할것인지 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받는 사람에 따라서 은행을 통해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 거래은행의 실적이 좋거나 직원과의 친분(?)이 어느정도 있다면 달러에서 원화 환전시 어느정도의 환율 우대를 기대할 수 있죠.

 

 이제 단점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 단점은 송금 보내기 위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단순히 받는사람의 은행 계좌번호만 있으면 안됩니다. SWIFT Code부터 해서 현지 은행의 영문주소, 영문이름, 받는사람의 영문주소, 영문이름 등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런 정보가 오류가 있어서 다시 송금하게 되면 수수료가 이중삼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두번째 단점은 받는 사람이 반드시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계좌번호를 모른채 돈을 보내고 싶을때도 있을것이고,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에는 송금 보내는게 어렵겠네요.

 

 세번째로는 송금액이 적을경우 받는 사람 입장에서 수수료 부담이 매우 커집니다. 한국에서 은행을 통해 송금을 받게되면 건당으로 계산되는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은행이 비슷한데 약 1.5만원~2만원에 해당하는 중계은행 수수료, 해외송금 수수료가 발생하게 됩니다. 송금액이 크다면 비중이 적겠지만, $50~$100 같이 소액을 보내게 될때엔 이 부분이 만만치 않죠.

 

이제 제가 알고 있는 마지막 대안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 머니그램(Money Gram)같은 송금서비스 이용하기

 

가까운 웨스턴 유니온이나 머니그램 송금 서비스 Agents를 찾아서 송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용해본 사람도 여럿 있을 수 있는데요. 은행과 사뭇 다른 장단점이 있으니 한번 비교해볼만 합니다.

 

 우선 장점부터 나열해보죠.

 

 첫번째로 받는 사람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에서 $100 을 보냈다면 한국에서 정확히 $100을 수령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중계은행 수수료, 해외송금수수료 같이 은행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 상할 이유가 없는 부분이죠.

 

 두번째 장점은 한국에 은행계좌가 없거나 은행계좌 정보를 모르는 경우에도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웨스턴 유니온이나 머니그램으로 송금하게 되면 마치 택배 운송장 번호같은 고유 번호를 부여받게 됩니다. 이 번호를 받는 사람에게 알려주고 가맹은행에 방문하여 이 번호를 제시하면 송금한 금액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선물 하겠다고 계좌번호부터 영문주소 은행 정보까지 묻기 보다는 이렇게 간단하게 고유번호를 보내는것만으로 선물할 수 있으니 상당히 간편하다고 할 수 있죠.

 

 세번째 장점은 은행을 통한 송금에 비해 상당히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송금을 처리후 고유번호를 받아서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보내면 약 30분 남짓한 시간 이후에 금액을 찾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네번째 장점은 송금 받는 사람에 따라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을 통한 송금과 동일하게 주 거래은행의 실적이 좋거나 직원과의 친분(?)이 어느정도 있다면 달러에서 원화 환전시 어느정도의 환율 우대를 기대할 수 있죠.

 

 마지막 장점은 크레딧 카드로도 송금이 가능합니다. 수수료가 비교적 큰것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인터넷에서 크레딧 카드로도 쉽게 송금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점도 존재합니다.

 

 첫번째 단점은 송금을 받는 사람은 반드시 은행에 방문해야 한다는것이죠. 은행을 통해 송금하게되면 꼭 은행을 찾아가지 않아도 은행 직원이 해당 계좌로 환전후 입금해주는 반면에 이 서비스는 고유번호와 받는사람의 신분증을 들고 반드시 은행에 가야 합니다. 아무리 전화로 고유번호를 알려줘봐야 송금받을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수수료가 은행을 통한 송금에 비해 그닥 저렴하지 않고 송금할 금액이 커질 수록 수수료도 올라갑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1,000 이하를 송금하게 되면 약 $12 정도의 송금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정도라면 웨스턴 유니온이 나름 경쟁력 있는 수수료 구조라고 생각됩니다만, $1,000이 넘어가면 수수료도 조금씩 올라갑니다. 정확한 수수료 계산은 웨스턴 유니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니 직접 입력해 보기 바랍니다. 웨스턴 유니온 수수료 계산

 

 마지막으로 수수료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송금 서비스들은 무조건 보내는 사람이 모든 수수료를 부담하게끔 되어있으므로 받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보내는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건 사실이죠.

 

 

 이렇게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방법들의 장단점을 편의성과 수수료부분에서 간단하게 비교해보았습니다.

 

 번외로 이런 방법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사용가능한 전자상품권을 활용하는것이죠. 즉 아이튠즈 상품권이나 엑스박스 상품권, 구글 플레이 상품권 등을 구입해서 한국으로 전달하거나, 인기가 어느정도 있는 상품권을 활용해서 적당~한(기준환율정도) 환율에 한국 인터넷 장터에 내다 팔고 대금은 한국에 보유한 은행계좌로 받아놓고 추후 언젠가 필요할 때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내 돈을 이용해서 직접 인터넷 뱅킹 하는것이 가~장 좋은것이니까요.

 

 아무쪼록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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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인터넷 뱅킹 보안 강화로 가장 널리 쓰이는것이 바로 OTP입니다. 몇일 뒤부터는 OTP말고 2차적인 인증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 OTP가 어떻게 작동되길래 보안에 좋고 조금 늦게 입력해도 정상작동하게 되는걸까요?



 우선 OTP란 이름은 One Time Password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번역을 하자면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이죠. 기존에 많이 사용된 보안카드는 정해진 번호 36세트 정도의 번호들을 계속 재활용 하게 되는데, 이 보안카드는 복사나 스캔으로 쉽게 복제가 되고 복사해놓고 쓰는 사람들도 워낙 많다보니 보안카드가 유출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보안에 헛점이 생기는것이죠, 게다가 사용자의 키입력을 가로채는 해킹의 경우에는 몇번의 보안카드 입력 번호만 누적시켜도 어느정도의 보안카드 번호를 추측하게 될 수도 있구요.


 어쨌든 기존 보안카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비밀번호가 순간적으로 유출되어도 이후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일회용으로 바꿔버리는것이죠. 이 OTP는 비밀번호가 약 1분마다 무조건 바뀌게 됩니다. 물론 버튼을 누르면 또다시 새로운 비밀번호가 생성되긴 합니다. 이 6자리의 비밀번호는 동일한 비밀번호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번의 비밀번호 유출이 된다 하더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면 이 OTP에서 생성되는 6자리 비밀번호는 어떻게 생겨날까요? 또한 이것을 인터넷 뱅킹에 입력하면 맞는지 안맞는지 어떻게 알까요? 어떤 분들은 이 기기가 삐삐나 핸드폰처럼 은행서버에서 지속적으로 비밀번호를 발송해주는 장치로 알고 계신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그냥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누구나 쉽게 가지고 다니는 단순 계산기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OTP(계산기)는 그냥 번호 입력버튼이 없는 계산기인것이죠. 모든 OTP마다 저마다의 일정한 공식이 내장되어있습니다. 이 각기다른 공식에다가 뒷면 일련번호와 비밀번호가 생성되는 시각을 입력하면 나오는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버튼을 누를때 마다 생성되는 6자리가 달라지는 이유가 입력하는 시간변수가 매번 틀려지기 때문이죠.


 은행 서버에서는 기기의 일련번호와 기기안에 내장되어있는 일정한 공식을 이미 알고있기 때문에 현재 시간만 알고 있다면 고객의 OTP에 무슨 번호가 출력되고 있는지를 통신장비 없어도 알 수 있는것이죠. 이렇게 공식과 일련번호는 가입할때 저장해두고 시각이라는 글로벌한 공식 변수를 더해서 동일한 번호가 입력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비밀번호가 바뀌는 순간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아직 전송하기전에 OTP번호는 바뀌어서 새로 입력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정상처리가 가능한것을 경험한적이 많을겁니다. 이건 또 어떻게 가능한걸까요? OTP번호가 바뀌었는데 기존번호라할지라도 이미 무효한 번호인데 정상처리되는것은 보안에 문제가 있진 않은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 논문을 조금 찾아봐야겠지만, 지금은 추측한 내용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은행 서버는 고객이 언제 켰는지 버튼을 언제 눌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해진공식에다가 매시간을 넣어서 나온 번호를 전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을겁니다. 예를들어 시간변수가 1초단위라면 1분 안에는 총 60개의 6자리 암호가 생성될것이고 이것의 유효시간을 2분씩 더해준다면 매 초마다 지난 120개의 6자리 번호가 유효하겠죠. OTP에서 1분마다 바뀐다고 한들 아직 1분의 유효기간이 더 남았기 때문에 정상처리가 되는것이죠.


 물론 이 유효시간과 시간의 변수에 대해서는 정확한것은 아니고 은행마다 틀릴 수 있습니다.


 이런 원리로 작동되다보니 기존 보안카드 보다는 좀더 강력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렇게 보안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객 스스로도 OTP관리에 신경써야겠지만, 은행도 OTP일련번호와 공식이 저장된 서버가 해킹당하지 않도록 어마어마한 보안을 유지해야 할것 같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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