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다니다 보면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요. 볼때마다 궁금하죠.


 저렇게 모아서 팔면 얼마나 남을까? 얼마정도 남길래 저렇게 힘들게 폐지를 수집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번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선 폐지는 시세가 정해저 있지 않습니다. 날짜별로, 지역별로 상당히 상이한 가격으로 조성되어있습니다.


 대도시들이 밀집한 곳은 상대적으로 비싸고 그렇지 않은곳은 조금 쌉니다. 그래봐야 10원 내외의 차이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폐지는 Kg당 얼마 이렇게 계산하는데 150~200원 내외의 시세가 유지되고 경제상황에 따라서 이또한 변화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러한 시세는 누가 결정할까요? 바로 이런 폐지를 직접 사들이는 종이회사(제지회사)입니다.


 폐지는 통상 서너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폐지 유통단계를 역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예를들어 제지회사들이 Kg당 200원에 매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우선 제지회사들은 폐지를 잘게 부수고 압축된 형태로 구매하게 되는데 폐지를 잘게 잘라 압축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이 제지회사로 납품할때 Kg당 20원 가량의 마진을 남기는데 200원에 팔려면 180원에 폐지를 매입하야겠죠.

 곳곳의 고물상에서 폐지를 수집해 이런 잘게 잘라 압축하는 업체로 대량 판매하는 도매상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역시 Kg당 20원 정도 남긴다고 하는데 파쇄업체로 180원에 판매하려면 고물상에서 약 160원 정도에 매입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곳곳의 고물상들이 통상 Kg당 20원 정도씩 남긴다고 합니다. 즉 도매업자에게 160원에 판매하려면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에게 140원에 매입해야 마진을 20원 남길 수있는 구조가 됩니다.

 물론 유통단계는 여기서 하나 정도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본다면 결국 제지회사에서 매입하는 금액에서 약 60~80원 가량 빠진 금액이 바로 폐지줍는 어르신들의 수입이 되겠습니다.

 결국 폐지의 시세는 최종적으로 매입하는 제지회사들이 얼마에 매입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제지회사들은 국내에서 수집되는 폐지의 가격이 올라가면 폐지를 수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갑의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제지회사들의 폐지 매입 가격 담합이 가능해지는데 정부는 이부분을 잘 감시한다고 합니다.

 그냥 쉽게 버리고 하는 폐지에도 이런 유통구조가 있다는게 참으로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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