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붐이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펀드는 재테크의 1순위 상품입니다. 게다가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큰 낙폭없이 차근차근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펀드 하시는분들은 아마 슬쩍 기분이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많은 펀드 중에서 단연 인덱스 펀드가 인기가 많습니다. 개별종목 몇개에 한정지어 투자하는것보다 수익이 안정적이고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죠.


그런데 내가 사는 펀드 금액은 10만원, 100만원 수준일텐데 인덱스 펀드는 그 작은돈으로 어떻게 주식 종목 전체를 구입해서 운용할까요? 공동 구매라도 하는걸까요?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한국의 코스피 시장의 주가지수의 수익률과 거의 동일하게 맞춘 펀드로서 전체 종목 또는 코스피200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로 배분해서 구입을 하여 운용하는 펀드입니다.


단순히 1주의 주식이 비싸고 싸고는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주식을 모은 총 합계 금액의 비율대로 사는것입니다.


인덱스 펀드를 매수할때 내가 납입하는 금액은 10만원 20만원 이렇게 적은 금액이 보통인데요, 이 금액으로는 요즘 1등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한주도 구입하지 못합니다. 삼성전자는 커녕 어지간한 주식 한주 사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작은금액으로도 전체 주가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만들어내는걸까요?


펀드 매니저는 보통 고객들의 자산을 한곳에 모아서 운용하기 때문에 그 금액이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백억 정도의 규모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모아서 시가총액 비율로 사놓고서는 수익률을 편의상 적은 금액에도 적용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것은 쉽게 알수 있는것인데요, 그렇다면 혹시나 펀드 모집 금액이 나 하나뿐이라 100만원짜리 펀드가 되었다. 이렇게 시가총액 비율로 최소한의 주식을 매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이런경우에는 ETF를 이용하거나 코스피200 선물을 활용하게 됩니다. ETF는 코스피200 수익을 추종하는 상장주식펀드로 1주당 2만원 내외의 금액이 됩니다. 또한 금액이 좀더 여유롭다면 코스피200 선물을 매입, 매도해서 코스피 200 종목을 추종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금액이 많고 적음과 무관하게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할거라면 투자자가 직접 ETF를 매입하면 되지 않냐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요. 맞습니다. 인덱스 펀드를 가입할거라면 차라리 ETF를 매입하는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운용보수도 적은데다가 장중에 매입,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금성이 더욱 좋고 펀드에 있는 3개월, 6개월 이내 환매 금지 같은 조항도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적은 금액으로도 코스피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하게 만들어낼 수 있으니 아무쪼록 투자에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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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주식시장은 대표적인 외국인들의 놀이터 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시가총액으로만 따지면 10위권 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토 크기나 경제 규모에 비해 주식시장이 나름 잘 발달되어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대금 수준은 세계 5위권 수준이죠. 좋게 말하면 거래가 활발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서로 주고받기만 상당히 많이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제적인 경제 사건이 터지면 제일먼저 반응하는게 거의 한국시장인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한두가지로 요약하는것이 그리 만만치 않은데요. 대표적인 이유들을 열거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로 이야기 할 수 있는것이 바로 대한민국 투자자들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투자자는 대표적으로 단기적 투자를 선호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대금이 높아지는것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세계적인 HTS인프라 입니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으로 주식거래하는것이 마치 스마트폰에서 게임하는것 만큼 익숙한 풍경이지만, 외국에서는 아직 그리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집에서 매우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니, 그만큼 단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높아질 수 밖에 없을것이고 그덕분에 유동성이 풍부한것이기도 하겠죠.


 다음으로는, 좀더 현실적인 상황들입니다. 사실 국제적 이벤트가 터지면 외국인 투자자는 타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의 증시에서 먼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여전히 규모가 작은 한국외환시장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에 입장에서 보면 투자금 회수를 하려면 달러로 환전해서 나가야 하는데 외국인투자자의 경우에는 일반인과는 다르게 실시간 환전이 어렵고 환전에 필요한 달러를 구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원활하게 달러로 바꾼뒤 자국으로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 규모가 작은 외환시장이다보니 달러를 팔고자 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달러의 가치는 떨어지고 그만큼 손실이 발생하겠죠. 그러다보니 판단이 서면 가장 빠르게 먼저 일단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손실을 덜 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국가보다는 한국이 먼저 투자금 회수의 우선순위가 생기는것이죠.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비중이 상당히 높은 외국인투자 자금때문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고 나서 대한민국은 외국인의 한국 투자를 위한 문호를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일한 수익률이라면 한국에 투자하는 이점이 많기 때문에 손십게 한국으로 투자하는것이죠. 그러다 보니 해외상황에 덜민감한 한국인 투자자보다는 해외 상황에 매우 민감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쉽게 반응하는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약간 덤으로 이야기 하자면, 한국의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입니다. 그러다보니 외국인투자자들은 일단 주식을 매도하면 자연스레 주식시세는 떨어지니, 일단 팔아놓고 떨어진뒤에 다시 사거나 완전 회수를 하거나 해도 큰 손실이 아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일단 매도 하는 성향도 영향이 있을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러한 이유들과 기타등등 언급하지 못한 상황들 덕분에 유동성이 매우 풍부해진 한국시장이 되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하면 해외자금이 쉽게 빠져나가는 단점도 있지만, 역으로 기회만 보인다면 언제든 다시 자본이 몰려 타국의 증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장점도 있으니, 둘다 감안해서 판단하셔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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