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에 발표한 전 세계 무역 순위 및 무역 규모를 보면 아주 재미있는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우선 순위부터 한번 확인해볼까요?

< ‘12년 국가별 무역순위 및 무역규모(단위 : 억 달러, 전년동기대비 %) >

자료 : WTO, 주요 70개국 월간 실적을 토대로 추산한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음

 출처 : http://www.korea.kr/policy/pressReleaseView.do?newsId=155879892

 꼭 2012년도 뿐 아니라 그 전에 순위도 이것과 유사할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한 재미난 점이라고 한다면 네덜란드와 홍콩이 순위권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은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선진국으로 무역규모가 많은건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그와중에 한국이 10위권 내라는것은 상당히 괄목할만한 내용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워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여기서 네덜란드와 홍콩은 뭘 그리 수출을 많이 하길래 무역대국이 되어있을까요? 네덜란드를 잠깐 이야기 해보자면 네덜란드라고 해봐야 유명한건 튜율립, 풍차 정도가 되겠습니다. 혹시 주위에 네덜란드산 물건을 본적이 얼마나 되나요? 저는 거~~의 못본것 같습니다. 우선 네덜란드의 특징이 한가지 있는데 전세계 농산물 수출 2위 국가입니다. 물론 1위는 미국입니다. 토지는 한국에 비해 1/3 밖에 되지 않는 나라인데 전세계 농산물 수출 2위라니 신기하죠?

 이점은 네덜란드가 농산물을 많이 생산해서 그런것이 아니고 네덜란드에서 인근 국가의 수출 물량을 모두 수출집계에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제 중계무역의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네덜란드에는 로테르담이라는 항구도시가 있는데 유럽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60%가 이 항구를 통해 수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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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문에 네덜란드는 항구도시라는 이유만으로 유럽으로의 무역량의 상당수가 이 네덜란드를 거치게 됩니다. 이중에서 네덜란드 국내로 유입되면 수입이 되고, 이게 다시 스위스나 영국 프랑스 같은곳으로 가게되면 수출인셈이죠. 이렇게 진행되는것이 바로 중계무역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중계무역으로 무역량이 많은 국가가 바로 홍콩이죠. 홍콩 역시 항구도시로 상당한 무역량을 중계무역으로 계산해 세계 무역량 10위권안에 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중계무역을 무시한다면 한국은 순위가 한단계 올라가기도 할것이고 홍콩도 10위권 안에 들 수 없었을것입니다. 하지만 중계무역으로 벌어들이는 돈 또한 무시하지 못하니까 이렇게 계산하는게 뭐 크게 틀리진 않을것 같네요.

 한국도 일부 항만을 중계무역 거점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있는데 이런 사업이 활성화 되면 전세계 무역순위는 좀더 오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