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돈인 위안화 환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지간한 유명한 관광지에는 중국인을 위한 안내문구와 설명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 만큼 가는분들도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중국에 여행하는 경우 반드시 해야하는 중국 위안화 환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위안화는 기축 통화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있을 만큼 그 유통량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등과같이 비슷하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위안화가 은행에만 가면 좀 까다로운 녀석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달러,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등 유명한 외국돈을 은행에서 환전하게 되면 은행에서 가지고 가는 수수료 비중도 적거니와 수수료를 깎아주는 환전우대도 상당히 잘 해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중국 위안화 만큼은 다른 통화에 비해서 수수료도 엄청 쎄고 우대도 거의 해주지 않습니다.

아래는 우리은행의 9월 27일자 환율 상황입니다.

위 표에서 현찰 사실때 부분만 확인하면 됩니다. 이 부분이 우리가 통상적으로 외국돈을 환전하러 가게 되면 적용되는 환율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스프레드율 이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은행이 먹는 수수료 부분이죠.

표에서 보는것과 같이 미국 달러부터 대부분의 통화는 2% 이하의 스프레드율(수수료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수수료율이 2%라는 말은 외국돈 100만원치를 환전하려고 하면 외국돈 100만원치와 수수료 2만원이 합쳐진 102만원을 내야 바꿔준다는 이야기죠.

이 수수료도 적지만, 거의 기본적으로 환율우대 50%이상은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중국 위안화를 보시면 스프레드율이 갑자기 5%로 뜁니다. 2% 이하의 수수료를 먹는 다른 통화화는 다르게 중국 위안화는 5%나 먹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환전우대에서는 위안화 부분은 쏙 빠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체감되는 수수료는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중국 위안화의 환전 수수료가 비싼 상황 자체를 알았으니 이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아직은 위안화가 조금 귀하기 때문입니다.

귀하다는것이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고, 우리가 살때는 비싸게 사야하지만 반대로 팔기도 어려운것이라 우리가 위안화를 다시 한국돈으로 바꿀때는 또다시 비싼 수수료를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은행에서 위안화를 수급할 때 매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아직은 달러같은 통화와는 다르게 한국 원화를 중국 위안화로 바로 바꿔주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행도 위안화를 준비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꾼뒤에 그것을 다시 위안화로 바꿔와야 합니다. 달러는 세상에 그 어떤 돈이든 바꿀 수 있는 최강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이죠.

반대 역시 동일합니다. 은행이 고객의 위안화를 받아서 한국 원화로 바꾸려면 중국 위안화를 가지고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꾼뒤에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그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비중이 다른 통화에 비해서 높아집니다.

그러면 수수료가 비싼 통화를 쓰는 나라에 여행할 예정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은행에서 수수료율(스프레드율)이 높은 통화(외국돈)는 한국에서 무리하게 높은 수수료를 물어가며 환전하기 보다는 달러로 우선 바꾼뒤에 해당 국가에 도착해서 현지 통화로 다시 환전하는것이 한국에서 높은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으니 달러를 준비해서 출국하는것이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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