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빠지면서 점점 사라지던 전당포가 조금씩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 신용조회나 번거러운 서류제출이 필요없는 대출이 가능해서 그런거 같긴 하네요.

 

 

 이런 전당포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고 전당포를 창업하려면 요건같은건 어떻게 될까요?

 

 기본적으로 전당포는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체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자도 만만치 않게 대부업체 수준입니다. 연 30% 정도는 쉽게 넘습니다. 하지만, 대부업체같은 곳에서 돈을 빌리려면 신용조회부터 해서 이것저것 필요한 서류가 많고 자격요건도 다양하지만 전당포는 사람을 보지 않고 값나가는 물건에 포커스를 맞춘다는게 큰 차이점이죠.

 

 은행상품과 비교하자면 부동산담보대출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령 1억짜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1억을 빌려주진 않습니다. 경기가 나빠지고 경매로 넘어갔을 경우 까지 감안해서 거의 반도 안되는 5천만원 남짓 빌려주는게 일반적이죠.

 

 전당포도 비슷합니다. 100만원짜리 시계라 할지라도 돈빌려간 사람이 돈을 제때 값지 않아서 중고시장에라도 내다 팔아서 돈을 회수하려면 중고시세에도 못비치는 값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물론 금이나 무기명채권, 상품권 같은 현금성이 높은 물건은 평가금액이 비교적 높긴 하겠지만요

 

 요즘엔 값나가는 물건이 예전처럼 귀금속, 시계같은 물건에서 최신 IT기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당포도 변화해서 최신 IT기기들만 전문으로 맡아주는 아이티전당포가 많아지고 있죠.

 

 물론 빌릴 수 있는 금액은 새것의 가격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고 이자도 대부업체 수준으로 높은 이자를 계산하게 되지만, 평소에 쓰지 않는 고가의 IT기기들(카메라, 노트북, 스마트폰)을 담보로 급전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나름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금융기관 처럼 장기간이 아니라 아주 짧은 기간으로 빌릴 수 있고 이자가 하루하루 계산되기 때문에 정말 급한 돈이라면 비용이 오히려 저렴하게 먹힐 수도 있겠습니다.

 

 전당포 창업의 경우에는 특별한 자격요건이나 허가 기준은 없습니다. 마치 대부업체가 구청에 신고만 하면 장사할 수 있는것과 유사하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전당포를 운영하려면 맡겨지는 제품의 진품과 가품의 구분능력은 물론이고 어떠한 물건이 오더라도 그 제품의 가치를 적절히 감별할 수 있어야 원할한 전당포 운영이 가능하겠죠?

 

 미국에는 이러한 전당포(?) 스토리만 가지고도 TV프로그램을 만드는것을 보았는데 나름 재미있더군요. 무 전당포라고 하기엔 좀 맞지 않고 골동품상(?) 정도겠네요.

 

 경제 환경에 따라서 이렇게 사라저 가던 전당포가 다시 활성화 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씁쓸하기도 하고 느낌이 야릇하네요.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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