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가다가 대기업들을 까(?)기 위한 뉴스 또는 회사를 비교하면서 투자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따질때 사내유보율에 대한 용어를 이용하게 됩니다.

 

 사내유보율(Accumulated earnings ratio) 이란 기업의 (자기)자본금에 대한 이익잉여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은 하지만 쉽게 이해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부부가 신혼을 시작하면서 약 1억원의 재산(전세보증금, 자동차, 적금등)으로 부부생활을 시작했고 약 10여년동안 열심히 모아서 자산 5억을 달성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신혼 초기에 비해 총 4억이 증가되었고 이런경우에 기업에 빗댄다면 사내유보율이 총 400%가 되겠습니다.

 

 회사로 다시 이야기하면 초기 자본금에 비해 현재 열심히 벌어서 사내에 보유하거나 다른형태의 자산으로 비축(?)해둔 비율을 이야기 합니다.

 

 통상 사내유보율이 높다하면 마치 대기업 회장, 사장의 금고 안에 가득 채워진 현금을 상상하기가 쉽습니다. 또는 버는것은 어마어마하게 벌고 절대 쓰지않는 구두쇠 같은 기업의 형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상상입니다. 왜냐면 이익잉여금의 형태는 대다수가 현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금성 비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익잉여금을 가지고 회사 집기류를 구입하고, 사무실을 늘리고 공장 기계를 새로 들이면서 연구활동에 다시 재투자 하는경우에 이익잉여금의 형태가 집기류나 부동산 또는 특허권과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내유보율이 높다고 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 대신에 비리가 많고 구두쇠 같은 기업을 상상해서는 안될것입니다.

 

 물론 사내유보율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는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만, 무작정 높다고 해서 비난하고 할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구성을 잘 살펴봐야 할것입니다.

 

 사내에 현금을 수북히 쌓아놓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현금성 자산인 유동자산이 전체 자산중 어느정도 비율이 되는지를 따져봐야 할것입니다.

 

 사내유보율은 어마어마하게 높지만, 재투자가 활발하여 정작 현금성 자산이 거의 없는 기업들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투자자라면 단순히 사내유보율이 높다고 해서 이런 재투자를 활발히 하는 기업을 등한시 여기면 안되겠죠?

 

 사실 이런 용어는 기본적인 회계지식을 착실히 공부했다면 별다른 오해를 불러오지 않겠습니다만, 다양한 지표들을 이용해 좋고 나쁨을 쉽게 쉽게 판단하고자 하는 습관이 회사의 가치를 오히려 왜곡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나름 결론은 대차대조표를 제대로 이해합시다. 이런저런 지표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봅시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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