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선선해서그런지 여기저기 이사하는 집들이 많이 보이는 요즘입니다.

보통 이사를 나가는 과정 그리고 이사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게 바로 이런저런 공과금 및 관리비 정산이죠. 부동산을 끼고 이사를 진행하면 이런 소소한 부분들은 어느정도 부동산에서 처리해주니 사실 별다른 문제가 없이 잘 흘러갑니다.

일반 주택은 조금 다르겠지만, 아파트의 경우에는 이사 나가는 날까지 관리비를 비롯해서 온갖 비용을 일할계산해서 정산을 깔끔하게 하고 이사 들어오는 사람은 이사 들어온 날 부터 비용을 부담하게 되니 사실 크게 어려울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요금 입니다.

전기요금도 일할계산해서 잘 처리하면되는데 뭐가 문제냐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텐데, 아마 아래의 내용을 읽고나면 충분히 이해가 가실겁니다.

일반적인 주택의 경우에는 이사나가고 들어올때에 주로 한전에 전화를 해서 나가는 사람은 나가는 날까지, 들어오는 사람은 들어오는 날 부터 정산하면 됩니다.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처리 했음에도 이사 들어오는 사람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전기사용량이 리셋되지 않는 이유로 누진세 폭탄의 가능성이 있는것이죠.

예를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전기 사용량이 평소에 많은 집이 있습니다. 이집은 한달에 약 800kwh를 사용한다고 치고 15일쯤에 이사를 나가게 되어서 그날까지 쓴 약 400kwh요금인 7만 8천원 정도를 정산합니다. 이사 들어오는 사람은 전기요금 정산을 한것을 확인하고 맘편히 사용합니다. 하지만 평소 전기를 많이 쓰는편은 아니라서 남은 15일 동안 200kwh를 사용했다고 가정합시다.

이런 경우에 이사온 사람은 아마도 200kwh를 사용했으니 본인이 지불해야할 전기요금은 2만 2천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분이 실제 내게 되는 요금은 약 14만원이 됩니다. 약 7배의 전기요금 폭탄을 맞게 되는것이죠.

왜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바로 리셋되지 않는 아파트 전기요금 정산과 누진세의 콜라보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아파트의 경우에는 전기요금을 중간정산을 하더라도 사용한 전기량에 대해서만 부과하고 전기사용량을 리셋하지 않습니다.

이사 들어온 사람은 아래와 같이 200kwh에 대한 요금을 예상했을겁니다. 약 2만 2천원이죠. 당연히 정산후 200kwh 만 사용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 고지서를 받으면 아래와 같은 전기요금을 받게 됩니다.

기존에 살던 사람이 400kwh 만큼 사용했고 그에 대한 요금이 약 7만 8천원을 정산했으니 21만7천원 에서 7만8천원이 빠진 금액을 실제 납부해야 하는것이죠.

고작 200kwh를 사용하고서 14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것이죠.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전기요금을 정산하더라도 계량기 리셋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고작 200kwh만 사용한 새롭게 이사 들어온 사람에게 매우 비싼 전기 요금 구간인 5단계와 6단계 전기요금을 적용하여 부과하는것이죠.

이러한 부분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가구별로 한전에 직접 계약되어 전기요금 정산이 용이하지만, 아파트의 경우에는 아파트 단지 전체로 계약해서 관리실에서 계량 및 정산 업무를 대신하고 있어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전기요금고지서가 별도로 나오지 않고 관리비의 전기 항목에 포함 되어 나오는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렇게 이사가서 첫달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첫번째 방법을오는 가능하면 전기요금 정산 기준일에 맞춰서 이사를 하는것입니다. 전기요금 정산일은 동네마다 틀릴 수 있으니 한전에 직접 문의하시거나 관리실에 문의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 때문에 이사 날짜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른 대안을 제시하자면, 기존에 살던 분이 나가면서 전기요금을 잘정산했느냐만 확인하지 말고 실제 사용량이 어느정도인지를 같이 확인하는것입니다.

평소 내가 사용하던 전기량 보다 적게 사용하는 분이라면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겠으나, 평소 전기 사용량이 많은 분이었다면 그런 부분을 사전에 계약시 미리미리 합의 하거나 또는 이사 들어가서 전기요금 정산일 까지는 전기를 최대한 절약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그나마 유효하겠습니다.

이런 불합리적인 구조가 있다는것이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만, 이사하시는 분들은 이사 들어가서 전기요금 사용량을 철저히 체크해서 생각치 않게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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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양적완화를 쉽게 풀어볼까 합니다.


사실 양적완화라는 말은 뉴스에서, 매스컴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용어입니다. 그용어를 이야기 하면서 하는 표현이 바로 시중에 돈을 부린다는 말입니다.


양적완화를 한다고 하면 정말 시중에 돈을 막 뿌리는걸까요? 이부분은 실질적인 내용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해보겠습니다.


양적완화가 돈을 뿌린다는 표현은 사실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하지만, 말처럼 돈을 대량으로 생산한뒤에 누군가가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돈을 막 뿌린다던지 아니면 불우이웃 돕기 하듯이 자산이 적은사람들 주머니에 얼마씩 쑥쑥 찔러준다던지 그런것은 아닙니다.


양적 완화를 좀더 정확하게 풀어보면 중앙은행에서 대량으로 화폐(돈)을 발행해서(찍어내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장기채권(만기가 많이 남은 국채등)을 직접 사들인다는 말입니다.


양적완화를 하는 이유가 시중에 돈이 흘러다니지 않고 어딘가에 많이 묶여있어서 그것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에 시행하는것이기 때문에 장기채권을 매입하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중앙은행, 한국이면 한국은행이 되겠죠?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는것 또한 시중에 돈을 많이 풀고자 하는 방법중 하나로 쓰이긴 하지만, 사실 이 기준금리는 은행간 국가간의 돈을 짧은 기간 빌릴때 사용하는 금리를 정하는것으로 단기 금리에는 영향을 주지만 장기적인 금리에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마구 찍어내서 시중에 현금이 묶여있는 장기 채권들을 넉넉히 사들이면 그만큼의 현금이 시중에 생기게 됩니다. 유동성이 생긴것이죠. 장기 채권들을 사줘서 발생하는 현금이 모두다 시중에 잘 흘러간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 돈으로 다시 다른 장기 채권을 살 수도 있는것이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채권을 산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팔은 사람도 있다는것이니깐 어떻게든 시중에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준만큼 현금이 융통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매력있는 채권이 없다면 또다른 투자처를 찾기위해 채권에서 다른 곳으로 현금이 흘러들어가는 효과도 생기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시중에 채권에 묶여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산들이 많으니 이것을 정부에서 사들여 뭔가를 할 수 있는 현금으로 많이 바꿔준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양적완화의 금액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무시할 수 없으며, 양적완화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지수가 영향을 받는것이 바로 이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주식으로도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고 또는 회사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양적완화에서는 이정도로만 이해하셔도 어지간한 관련 뉴스나 이슈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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