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대 명절이 몇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특히 새해를 시작하면서 덕담과 함께 건네주는 세뱃돈 덕분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설에는 은행이 붐비는 최고의 이유가 바로 이 신권을 구하는 업무일겁니다.

 

 이왕이면 세뱃돈을 신권으로 주면 주는사람도 기분 좋고 받는 사람도 기분좋으니까요.

 

 그런데 이 신권을 그리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당장에 설 명절이 몇일 남지 않아 그리 효용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설 뿐 아니라 다음번 언젠가 필요한 분을 위해 느지막하게 포스팅 합니다.

 

우선 명절을 대비해서 한국은행은 신권을 어느정도 풀겁니다. 물론 그리 많은 수량은 아니겠죠? 각은행으로 어느정도의 신권을 배포합니다.

 

 각 지점에서는 고객들에게 신권을 바꿔주기 위해 너도나도 신권을 달라고 본점에 요청을 할겁니다. 신권은 한정되어있고, 너도나도 달라고 하는 처지이니 어쩔수 없이 제한된 수량만 지점에 배부하게 되겠죠.

 

 보통은 일주일 정도 전에 신권을 각 지점으로 배포합니다. 급하게는 3일전부터 배포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이번 설 경우라면 딱 월요일 부터가 적당했겠네요.

 

 제일 확보하기 좋은것은, 미리미리 직원에게 부탁해놓는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부탁할 순 없겠죠?

 

 이럴땐 얼굴 도장을 좀 찍어둔 직원이 있다면 참으로 좋은 기회입니다. 매일매일 은행업무를 보는 사람도 이러한 부분에서 이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어지간한 지점은 수천만원 남짓한 신권 밖에 받지 못합니다. 아주 큰 거래처들이 요구하는 신권을 처리하고 나면 직원들이 챙길 수 있는 신권도 그리 넉넉치 않은 상황이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설 1~2주 전쯤 부터 신권 배부 날짜를 물어보고, 미리미리 소량을 부탁하는겁니다. 몇백만원 정도의 신권은 부탁하기 힘들어도 100만원 이하의 신권이라면 직원 재량에 따라 얼마든지 미리미리 확보가 가능하겠죠?

 

 신권 교환은 은행에서 수익이 나는 업무도 아니고 하니 이런 부분은 인맥(?)에 의지 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신권중에서 단연 인기가 높은것은 바로 1만원권입니다. 제일 빨리 동이나고 많이들 찾습니다.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것이 오만원권입니다.

 

 오천원권과 천원권은 찾는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리 급하게 교환하지도, 미리미리 부탁할 필요도 없는 정도죠.

 

 만일에 뒤늦게라도 신권을 구해야 하는 분이 있다면, 한국은행으로 직접 찾아가거나 개인고객이 비교적 적은 은행 지점으로 찾아다니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 고객이 많은 지점은 필시 신권 재고가 아주 빨리 소진될것이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최후의 수단이 있다면, 은행 직원에게 적금이나 신용카드를 가입해주겠다고 하면서 신권을 부탁하는것도 먹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점마다 제한된 수량이 있으니 너무 떼쓰진 마시구요.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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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마다 고정적으로 접하게되는 뉴스중에 하나는 긴급자금투입입니다. 특히 자금흐름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을 위해서 한국은행에서는 총액한도대출이라는 이름으로 긴급자금을 투입하곤 합니다. 그외에도 명절 그 자체를 위해서 현금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내게 됩니다. 이 돈들은 한국은행에서 어떻게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 이 궁금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포스팅 해보고자 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명절마다 뉴스에서는 한국은행 창고(금고)에서 저런 신권 뭉치를 카트로 나르는 장면을 뉴스로 접하게 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게 나한테 있으면...'하는 생각 말고는 다른생각이 딱히 나지 않을겁니다. ㅎㅎㅎ 저또한 동일한데요.

 

 명절마다 한국은행에서 풀어대는 저 돈은 어디서 어떻게 흘러들어갈까요? 그 궁금증 해결을 위해서 잠시 정보를 좀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당장에 명절을 위한 현금수요가 상당히 많아집니다. 평소에는 신용카드로 대부분의 결제를 했다면 이 기간동안에는 신용카드나 다른 구매수단보다는 현금을 좀더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선물로도 인기가 높죠. 특히 신권은 부모님이나 지인에게 선물을 줄때 꼭 찾게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신권보다는 통용되는 일반지폐(헌돈)을 가지고 있기 대문에 이 신권 수요를 감당하려면 한국은행에 신권을 별도로 요청해서 할당받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신권들이 명절수요가 많아서 마치 공장에서 생산한 물건 재고를 한꺼번에 풀듯이 한국은행에서도 신권을 많이 풀게 됩니다.

 

 사실은 명절이 아니라도 한국은행은 매일매일 현금을 금고에서 꺼내 시중에 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월 2000억 정도의 현금을 새로 찍어서 시중에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이나 설에는 특별히 현금 수요가 많아서 이보다 많은 2조원 가까운 신권을 시중에 풀게 됩니다.

 

 이 신권은 한국은행에 직접 찾아가도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시중은행들에게 분배해줍니다. 그래서 시중은행에 명절을 위해 출금을 하러 가면 신권을 받게 되는거죠.

 

 이와는 별도로 명절에 특별히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자금을 풉니다. 물론 이거는 신권과 관련은 없습니다만, 일시적으로 정책적 대출을 해주는것인데요. 한국은행이 직접 중소기업을 위해 대출을 해주는것은 아니고 한국은행이 총액 얼마 정도의 금액을 저리로 시중은행에 빌려주면 그 돈을 가지고 적절한 중소기업에게 대출을 해주는 자금으로 활용되게 됩니다. 싸게 빌려왔기 때문에 은행 인건비나 마진등을 제하고라도 다른 대출에 비해서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일시적인 대출이긴 합니다.

 

 이를 다른말로 총액한도대출이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2번식 큰 자금수요 이벤트가 있어서 그나마 경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어떨때는 크리스마스다, 무슨데이 무슨데이 만드는것이 마치 정체된 수요를 조금이나마 키우고자 하는 생산자들의 노력이 아닌가 싶을때도 있구요. 그중에는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와 같이 성공한 케이스도 분명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명절에 방출되는 현금 흐름에 대한 궁금증이 다소나마 해결되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mye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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