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양적완화를 쉽게 풀어볼까 합니다.


사실 양적완화라는 말은 뉴스에서, 매스컴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용어입니다. 그용어를 이야기 하면서 하는 표현이 바로 시중에 돈을 부린다는 말입니다.


양적완화를 한다고 하면 정말 시중에 돈을 막 뿌리는걸까요? 이부분은 실질적인 내용과 함께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해보겠습니다.


양적완화가 돈을 뿌린다는 표현은 사실 틀린 표현은 아닙니다. 하지만, 말처럼 돈을 대량으로 생산한뒤에 누군가가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돈을 막 뿌린다던지 아니면 불우이웃 돕기 하듯이 자산이 적은사람들 주머니에 얼마씩 쑥쑥 찔러준다던지 그런것은 아닙니다.


양적 완화를 좀더 정확하게 풀어보면 중앙은행에서 대량으로 화폐(돈)을 발행해서(찍어내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장기채권(만기가 많이 남은 국채등)을 직접 사들인다는 말입니다.


양적완화를 하는 이유가 시중에 돈이 흘러다니지 않고 어딘가에 많이 묶여있어서 그것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에 시행하는것이기 때문에 장기채권을 매입하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중앙은행, 한국이면 한국은행이 되겠죠?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는것 또한 시중에 돈을 많이 풀고자 하는 방법중 하나로 쓰이긴 하지만, 사실 이 기준금리는 은행간 국가간의 돈을 짧은 기간 빌릴때 사용하는 금리를 정하는것으로 단기 금리에는 영향을 주지만 장기적인 금리에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마구 찍어내서 시중에 현금이 묶여있는 장기 채권들을 넉넉히 사들이면 그만큼의 현금이 시중에 생기게 됩니다. 유동성이 생긴것이죠. 장기 채권들을 사줘서 발생하는 현금이 모두다 시중에 잘 흘러간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 돈으로 다시 다른 장기 채권을 살 수도 있는것이죠.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채권을 산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팔은 사람도 있다는것이니깐 어떻게든 시중에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준만큼 현금이 융통되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매력있는 채권이 없다면 또다른 투자처를 찾기위해 채권에서 다른 곳으로 현금이 흘러들어가는 효과도 생기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시중에 채권에 묶여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산들이 많으니 이것을 정부에서 사들여 뭔가를 할 수 있는 현금으로 많이 바꿔준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양적완화의 금액 규모 자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무시할 수 없으며, 양적완화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지수가 영향을 받는것이 바로 이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주식으로도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고 또는 회사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양적완화에서는 이정도로만 이해하셔도 어지간한 관련 뉴스나 이슈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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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여유자금을 운용할 방안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그러다 보면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준다는 증권회사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주식같은 위험부담이 매우 큰 상품보다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잇는 회사채나 기업어음에 투자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회사가 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회사채나 기업어음은 은행 이율보다 높으며 경기와 상관없는 확정적인 수익률로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회사가 혹시나 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부도가 난 뒤에 절차를 간략하게나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회사가 부도나는 경우는 대~~부분 은행에 진 빚을 갚지 못하거나 그 이자를 오랜기간 내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은행의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망하는 주요한 원인인 은행이 가장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도가 결정되기 까지도 오랜기간 필요하지만, 어찌되었건 파산을 했다면 자산 처분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회사 자산으로 소속된 유동자산이든 고정자산이든 뭐든지 간에 돈 되는것은 죄다 팔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정도 돈이 모이겠죠?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충족시킬만큼의 돈은 안되고 좀 모자랄겁니다.


 은행이나 매출채권을 가지고 있는 거래처위주로 우선 모여진 돈을 분배받게 됩니다. 물론 이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국가에 내야하는 세금등이 있지만, 그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정도 정리하고 남은 금액이 있다면 이제 기업어음이나 회사채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기 시작합니다. 회사채 같은것은 은행을 통하지 않고 직접 돈거래를 한것이기도 해서 은행보다는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그러고도 남게 되면 이제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의 몫을 챙겨줘야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은행에게 진 빚을 청산하다보면 대부분의 자산인 부동산, 기계등이 은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은행들은 담보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거나 질권설정을 해두기 때문이죠.


 거의 이과정에서 모아진 돈이 모두 소진되고 말겁니다. 그래서 결국 회사채나 기업어음이 휴지조각이 되고, 주식 마저 휴지가 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오게 되는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뿐 아니라 회사채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기업의 신용도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신용도가 높으면 그만큼 부도가능성이 낮다는것이고, 신용도가 낮으면 그만큼 부도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수익률과 리스크는 비례하게 됩니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상품에는 필시 그에 합당한 위험요소가 있으니 그 요소가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투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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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TX 그룹의 워크아웃 소식으로 건설 및 중공업 분위기가 뒤숭숭 합니다. 해당 주식은 연일 떨어지기 바쁘구요. 사실 STX가 나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겠으나, 내가 STX주식을 가지고 있다거나 또는 내 회사채 관련 펀드가 STX 회사채에 조금이라도 투자되어 있다면 이는 손실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이정도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피해가 전가될지 조금더 설명해주는 경우는 잘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좀더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간단한 구분법부터 설명해보겠습니다. 워크아웃은 해당 기업의 채무자들 끼리 모여 협의하는 부분입니다. 주로 금융기관이겠죠. 어차피 워크아웃이든 법정관리든 부도라는 과정은 빚을 갚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워크아웃의 내용중에는 채무자가 전환되는 출자전환, 대출금 기한의 연장, 이자감면, 부채삭감등의 과정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기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빚을 어차피 당장에 받아내지 못할것이면 어떻게든 시간이 조금 걸리고 비용이 들더라도 빚을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한다는 이야기겠죠. 대신에 회사는 이때부터 채권단(금융기관)의 말에 거의 복종해야 하며 자산매각이나 구조조정등 빚 청산을 위해 돈 될것들은 모조리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법정관리는 워크아웃 협상 절차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실패할경우 법원의 명령으로 제 3자가 기업활동 전반을 대신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법원이 모든 부채를 동결하는 명령이 수반되기 때문에 회사에 빚을 내어준 금융기관 등에서는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어느정도의 자율적인 워크아웃이건 강제성이 부여된 법정관리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당장 상장폐지 되거나 회사가 없어지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금사정이 좋지 않는 소식이 전해지면 정상적인 수익 활동이 제한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가격부터 곤두박질 칠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수 자체를 줄여버리는 감자가 진행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기존에 빚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롭게 대출 해줄 금융기관은 더더욱 없어지기 때문에 자금사정이 더더욱 나빠지게 됩니다.

 

 만일에 회사가 더이상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 회사의 자산처분이나 현금화 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거친뒤에 만들어진 돈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놓고 돈을 나누게 됩니다.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는 과정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당연히 국가에 납입해야할 세금이나 임금 등이 우선순위가 높을것입니다. 그다음 자재나 서비스를 제공한 매출채권자들의 돈도 챙겨줘야 할것이고 여기에 기본적으로 빚을 내어준 금융기관도 수두룩할겁니다. 이들에게 또한 다 돈을 나눠주고 이제 남은 돈을 가지고 고민해야 합니다.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해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기존 빚쟁이들에게 내어줄것을 다 내어주기도 쉽지 않겠지만, 우선순위가 상당히 뒤쪽인 회사채 투자자나 주식보유자들은 사실상 거의 대부분 돈구경은 하지도 못할겁니다.

 

 이처럼 회사가 잘 운영되어 회사 가치가 올라가면 주주들부터 가장 큰 이득을 보는 반면에 반대의 경우에는 주주가 가장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회사채의 경우에는 조금 어중간하긴 한데, 회사채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채권자신고에 대해서 꾸준한 정보수집을 해야 합니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들어가면 회사 차후 일정에 따라서 채무금액의 일부만을 받고 정리할것인지, 몇년간의 유예기간을 준뒤에 그때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분할로 상환받을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일정 기준에 의해 주식으로 바꿔서 받을건지에 대한 선택권한이 주어집니다.

 

 개인 회사채 투자자의 경우에는 이런 채권신고자 일정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사실상 본인의 채권 권리를 주장할 기회를 놓치는것입니다. 게다가 이것을 누군가가 먼저 챙겨준다던지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본인의 권리를 잘 챙겨야 피해를 그나마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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