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단일하게 사용 가능한 화폐단위가 없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화폐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화폐를 통상적으로 기축통화로 사용하게 됩니다.


 사실 기축통화라는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저 오래동안 널리 사용되어온 통화가 바로 달러나 파운드 이기 때문에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로 활용되려면 몇가지 조건에 부합해야 그나마 기축통화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통화여야 합니다.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제 규모나 군사력 그리고 인지도 등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특정 국가의 화폐를 보유하고 있어도 가치가 갑작스럽게 하락되지 않고 해당국가에서 멋대로 무자비하게 화폐를 찍어내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확실한 그런 통화수단이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들이 수십년동안 사람들의 경험에 의헤 정해진 대표적인 통화수단이 미국달러, 영국파운드, 유럽유로, 일본엔화 정도입니다.


 재미있게도 경제규모만 크다고 해서 기축통화로 사용될 수 없다는 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중국 위안화 입니다.


 실제 무역규모로 본다면 세계 1위이지만, 여전히 무역을 할 땐 미국 달러로 하게 됩니다. 물론 중국내에서는 자국통화인 위안화를 무역에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있긴 합니다.


 지금 여러나라의 통화 지위를 예를들어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미국 달러는 한국에서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한국은행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전국 어딜가나 한국은행권을 제시하면 그대 합당한 가치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대형 백화점 부터 구멍가게에 이르기 까지 한국은행권은 모두 인정되죠. 그게 바로 미국달러의 지위입니다.


 다음으로 영국 파운드화나 일본엔화 유럽연합의 유로화는 백화점, 대형할인점의 상품권 정도가 되겠습니다.


 상품권의 사용처는 백화점 뿐 아니라 아주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고 또한 제한적으로나마 거~의 현금에 준하는 가치로 현금 대신에 받아주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상품권을 현금과동일하게 인정해주진 않죠.


 다음으로는 한국원화나 그외 기타 국가의 통화를 비유해보겠습니다. 비약이 심할것 같긴 합니다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원화는 아마도 일부 체인스토어의 상품교환권 정도가 되겠습니다. 매우 제한적인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하고 또한 현금교환가치가 크지 않아서 현금성이 거의 없습니다. 친구에게 돈을 빌린뒤에 해당금액에 해당하는 체인스토어 음식점의 상품권으로 지급하겠노라고 하면 아무도 받지 않겠죠. 그런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국통화를 너무 저평가 하는느낌이 있어서 양심에 좀 찔리긴 합니다만, 어느정도 냉정하게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만하다고 생각되네요.


 결국 아직 한국원화는 기축통화로 이용되기 까지는 멀고도 험한 시간과 상황들이 첩첩산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Posted by myev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