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한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금리를 더 낮추지도, 금리를 다시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속되고 있어서 일단 관망(?)의 느낌이 큰것 같습니다.
통상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뜻 생각해보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줄어서 생산활동에 비용이 줄어들고 그 덕분에 오히려 물가가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사실 이말은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대다수의 법인과 사업자들이 일부의 자본과 상당한 비율의 대출을 활용해서 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이자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100만원 빌릴때 1만원의 이자비용이 들었다면 이제는 100만원 빌릴때 5천원이면 되는 상황(금리하락)이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어차피 1만원 비용 들어갈거 생각해둔 사람은 1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 빌리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이 빌릴 수 있으니 기존 사업하던 사람은 사업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새롭게 돈을 빌려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시중에 쓸 수 있는 자본이 늘어난것입니다.
그런데 재화와 용역은 갑작스럽게 늘거나 줄지 않고 쓸수 있는 자본만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젠 똑같은 물건이 있더라도 조금 비싸게 받아도 충분히 살사람이 생기게 되죠.
이러한 현상까지 감안한다면 금리가 내려서 이자 비용은 줄었지만, 물건값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올려도 살 사람이 생기게 되는것이죠.
그래서 물가가 조금 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교과서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통화가치가 하락하여 물가상승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건 말이 좀 어렵기도 하고, 항상 교과서 처럼 이뤄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기준금리가 2.5% 까지 떨어졌음에도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것이죠.
지금은 금리도 금리이지만, 그동안에 경제를 잠식해오던 거품이 꺼지고 있는 시간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거품이 없어질때까지는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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