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0.05% 정도 금리 차이정도에는 그리 쉽게 움직이지 않을텐데, 요즘에는 0.05% 금리만 더 줘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가 된것 같습니다.
경기가 불황이나 더욱 심한것 같기도 하네요. 시장이 불안하면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 되는것이 바로 채권시장입니다.
채권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에 이자를 못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들 활용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채권 투자하시는 분들중에는 이런 부분들이 이해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뉴스나 매스컴에서 "요즘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있다" 라고 이야기 나오면, 채권에 주는 이자가 더 높아져서 사람들이 채권을 더 많이 찾고, 그러면 채권이 인기가 좋으니 나의 채권 수익률도 좋아져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면서 말이죠.
언뜻 들어보면 맞는말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차분히 들여다보면 저게 말이 안된다는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차근차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채권은 국가에서 발행하고 발행할 때 10년에서 길게는 30년짜리로 발행하게 됩니다. 대신에 조건이 붙죠. 바로 이자율입니다.
채권이 발행됨과 동시에 그 채권의 이자율이 정해지고 정해진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을 금융상품으로 접근하면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채권을 닭으로 비유해볼까 합니다.
모든 닭은 태어날 때 한달에 달걀을 낳을 수 있는 숫자가 정해진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닭이 한달에 달걀 10개를 낳습니다. 다른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달걀도 10개를 낳습니다. 모두 비슷한 닭을 가지고 있죠. 그러면 그 닭의 가격도 어느정도 선에서 정해질겁니다.
이 닭을 가지고 있으면 매달 10개의 달걀을 먹을 수 있고 조금은 비현실적이지만, 수명은 매우 넉넉하게 길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데 어느날 생명공학의 결과로 달걀을 한달에 20개 낳을 수 있는 닭이 탄생하게 됩니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조금씩 생기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매달 10개씩 낳는 닭이 인기가 좋을까요? 달걀을 20개씩 낳는 닭이 인기가 좋을까요? 당연히 20개씩 낳는 닭이 인기가 좋을겁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10개 낳는 닭의 인기가 줄어들고 거래되던 가격은 낮아지겠죠. 혹여나 누가 10개씩 낳는 닭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치면 닭의 시세 하락으로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될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0개씩 낳는 닭만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뭔가 환경이 변화해서 지금부터 태어나는 닭은 한달에 5개밖에 낳지 못합니다. 그러면 기존에 10개씩 낳던 닭의 가치는 올라가고 거래되는 가격도 올라갈겁니다.
누군가가 10개씩 낳던 닭에 거액을 투자했다면, 달걀을 팔아서 번 돈보다는 닭을 팔아서 벌게되는 돈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채권은 닭, 이자는 달걀로 비교해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한다 = 새로나오는 채권에 이자를 더 많이 준다. = 내가 가진 기존의 채권은 인기가 없어진다.
이렇게 이해하시는게 적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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